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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랑블루

그랑블루 판타지-[빛속성]망국의 혈맥 세르엘(통상)

페이트 에피소드

1. 멸망의 기사와 망국의 왕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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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르엘(통상)

???: 너희… 당신들은 기공단이시지요? … 꽤나 초라한 형색입니다만

 

여행 도중 들리게 된 어느 마을에서 단장 일행은 본 적 없는 청년이 말을 걸었다.

 

비: 뭐라구! 어이 형씨! 지금 뭐라고 했어!?

???: 아아, 이거 실례… 이름을 말씀드리지 않았군요 저는 아일스트왕국 제1 왕자 세르엘입니다. 사정이 있어서, 어떤 남자를 찾고 있습니다만……

비: 왕자라구!? 왜 그런 높으신 양반이 사람 찾기 같은 걸 하고 있어?

세르엘: 왕자라 고해도 대단한 건 아닙니다. 아일스트 왕국은 산맥 기슭에 위치한 작은 왕국이니까요, 타국과 마찰이 있을 일도 없이… 왕자인 제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목가적이고 좋은 나라였습니다.

비: 응…? 자 잠깐만… 좋은 나라였습니다.라는 거는…

세르엘: 네… 멸망했습니다. 하루 밤 사이에 말이죠 제가 찾고 있는 남자는 그 멸망의 방아쇠가 된 우리나라의 기사입니다…

루리아: 그, 그런 사람이…!?

세르엘: 그 반응을 보아하니 모르시는군요 … … 도움이 안 되네요

비: 어이 자식아! 다 들린다고!

루리아: 아, 저기! 그런 일이라면 저희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어요? 같이 여러 섬을 여행하다 보면 그 사람과 언젠가 만나게 될지도 몰라요!

세르엘: 과연… 그거 참 명안이네요 … 거절하겠습니다만

루리아: 에엣!? 어째서요!?

세르엘: 정체도 모를 무리와 여행하는 취미는 없습니다. 귀한 시간을 뺏었네요 협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.

 

그렇게 말하고 청년은 조용히 모습을 감췄다.

 

루리아: 아우우… 단박에 거절당했네요…

비: 쳇 뭐야 저 자식…

 

세르엘: 이런 분을 아십니까? 창의 명수이며 이름은 노이슈라고…

주인: 모르겠네… 기사는 이 마을에도 많이 오시긴 하지만…

불량배1: 어이… 네 놈이냐? 이 근처에서 쥐새끼처럼 캐고다니는게 …

세르엘: 아마도… 그게 문제라도?

불량배2: 어이어이어이! 거슬린다고! 우리들의 구역에서 어슬렁거리는 게!

세르엘: 그렇습니까 구역이라고 하니 짐승 같네요… … 아니 머리 지능으로 보면 큰 차이 없네요

불량배1: 뭐라고 자식아!! 이 자식 너무 기어오르면…

세르엘: 기어오르면 … 뭡니까?

불량배2: 뭐…?

세르엘: 아, 실례 이런 곳에서의 말투는 익숙하지 않아서… 당신들도 알아듣도록 말씀드리자면 이 정도일까요… … 할 수 있으면 해 봐라,라고

불량배 1: 이 자식이!!

 

 

비: 어이 여기 맞겠지? 마을 아저씨가 말한 게!

루리아: 네! 아까 세르엘씨가 나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…

세르엘: 제가 어떻다고요?

비: 우왁!? 너, 너, 무사한 거야!?

세르엘: 무사하고 말고… 당신들이야말로 무엇을 초조하게 구시는 겁니까?

루리아: 세르엘씨가 나쁜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고 마을 사람에게 들어서…

세르엘: 어째서… 입니까? 저와 당신들은 어떤 관계도 아닙니다만

루리아: 아무 관계없다니… 누군가가 곤란에 빠져있으면 구하러 가는 게 당연하잖아요!

세르엘: 훗… 그렇다면 늦었습니다.  이미 불량한 무리는 제 선에서 모두 처리했으니까요

 

그렇게 말하며 세르엘이 가리킨 곳에는 쓰러진 남자들이 산처럼 쌓여있었다.

 

비: 처, 처리했다니…

세르엘: 안심해주세요 칼등으로 쳤습니다.… 본의는 아니지만, 그런데… 당신들은 언제나 지금처럼 남을 도우려고 분주하십니까? 자기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그저 곤란한 사람을 위해서…

비: 니시시! 뭐 그렇지! 단장은 사람이 좋으니까!

세르엘: 당신들도 여행을 하고 있는 이상 여행의 목적이 있을 겁니다. 어째서 그걸 둘째 치고서라도 무상으로 봉사 같은걸…

 1. 내버려 둘 수가 없어

2. 사람을 돕는 것도 기공사의 일

 

 세르엘: 그렇군요… 당신들이 사람을 돕는 데는 이유 같은 건 필요 없는 거군요… 납득되었습니다. 당신이 어쩐지 모르게 그와 닮은 건 그게 이유였네요… 생각이 바뀌었습니다. 역시 저도 당신들의 여행에 동행해도 되겠습니까? 검술에도 다소 숙달되어있습니다. 적어도 그쪽의 도마뱀보다는 도움이 될 겁니다.

비: 으으으… 제멋대로 말하고… 것보다! 형씨는 정체도 모르는 무리랑 여행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었어!?

세르엘: 확실히, 저는 아직 당신들에 대해 잘 모릅니다. 그렇지만 당신들 같은 좋은 사람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. 자신의 손익은 도외시하고 정의와 충의만으로 움직이는… 제가 찾고 있는 건 그런 남자니까요

 

이렇게 하여 망국의 왕자 세르엘을 동료로 맞은 단장 일행 그리고 조금 뒤 단장은 세르엘이 찾는 인연의 진실을 알게 되었다. 

 

 

2. 소망하는 진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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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물: 쿠오오오!!

비: 좋아! 앞으로 조금만이면 될 것 같아!

 

어떤 마을에서 마물 토벌 의뢰를 받은 단장 일행 인가에서 떨어진 산의 동굴에 사는 거대한 마물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.

 

세르엘: 한가로운 마을에는 어울리지 않는 마물이네요

루리아: 이 근처의 마물중에서 가장 강해 보여요… 방심할 수 없네요 

세르엘: 동굴 안 깊은 곳에 사는 이 산의 주인과 같은 존재일까요… 성가신 상대라는 건 틀림없습니다만… 어째서일까요 무언가 위화감이…

비: 생각할 여유는 없을 거 같은데! 온다! 막아 단장!

 

~전투~

 

비: 좋아! 이걸로 다음은 마을에 보고하러 가는 거뿐이네!

루리아: 하우우… 어떻게든 이겼네요!

세르엘: ……

비: 응? 왜 그래 세르엘? 아직 마물이 남아있어?

세르엘: 아니요… 방금 전 마물이 퇴치되었을 때 이 근처의 마물들은 어딘가로 간 것 같습니다.… 그러나… 이 불길함 예감은 대체… 안 좋은 예감이 듭니다. 최대한 빨리 마을로 돌아가죠 단장. 만약 제 예감이 맞다면 지금쯤 마을은…

 

세르엘에게 재촉당하면서 마을로 돌아온 단장 일행 마을에 도착한 일행을 맞이한 건 마을 사람들의 환영이 아니라…

 

마물: 크르르릉!!

마을사람1: 누군가! 누가 살려주게나! 마을에 마물이… 몰려들어서…!

비: 우와!? 왜, 무슨 일이지!? 의뢰한 마물을 해치웠는데…

세르엘: 정황 확인은 나중입니다! 일단 마을에서 마물을 내쫓겠습니다!

 

~전투~

 

마을사람1: 우,우리들도 뭐가 뭔지… 지금까지 마을에 다가오지 않았던 마물들이 갑자기 무리로 몰려들어서…

세르엘: 그렇다면… 이 마을에서 마물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는 겁니까? 그러면 어째서 그런 의뢰를…

마을사람1: 당연하지 않은가!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런 마물이 마을로 쳐들어온다고 생각하면…

세르엘: 그렇습니까… 확실히 그건 합당한 심리네요 … 약간은 겁에 질린감이 있습니다만

마을사람2: 잠깐! 마을 밖에 아직 마물의 대군이…!

비: 또야… 이 몸들만으로는 아무래도 조금 힘들다구…

세르엘: 그래도 할 수밖에 없습니다… 각오는 되었습니까? 단장

마을사람2: 그런… 저희 마을은 이제 끝난 거야…?

세르엘: 충격받고 있을 때입니까, 지금 사태의 원인은 당신들의 의뢰 때문입니다.

마을사람2: 네…?

세르엘: 불필요한 마물 토벌이 마물의 폭주라는 사태를 낳은 겁니다. 그걸 반드시 인식하고 있으세요

마을사람2: 그런…

세르엘: 그렇지만 안심해주세요. 의뢰를 받은 저희에게도 책임이 있기도 하고 이 마을에 마물이 날뛰게 두지 않겠습니다. 비극을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… 이번에야 말로… 이번에야 말로 지켜내겠습니다 … 반드시!

 

~전투~

격전 끝에 단장 일행은 마을에 몰려드는 마물들을 모두 토벌에 성공했다.

 

루리아: 후우… 수고하셨습니다!

비: 이거 참… 간담이 서늘해졌어… 그건 그렇고 의외였어 세르엘이 그렇게 열성적으로 할 줄은!

세르엘: 이번에야 말로 구해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… 한 번… 비슷한 상황을 격은 적이 있었으니까요. 그때에는… 제가 달려갔을 때는 모든 게… 모든게 끝나버린 후였습니다.

 

그렇게 세르엘이 말해준 과거는 조국 아일스트 왕국이 멸망한 기억이었다

 

세르엘: 수도의 근처 산에는 디아도라라고 하는 거대한 마물이 마물들의 왕으로 군림하고 있었습니다. 디아도라와 마물들은 산맥을 토대로 나라를 위협하는 일없이 오랫동안 침묵을 지켜왔습니다.…

 

성정수 토벌 요청에 출전하여 나라를 비우고 있었던 세르엘에게 믿을 수 없는 소식이 전해졌다. 그것은 디아도라가 어떤 자에 의해 쓰러졌다는… 내용이었다. 그리고 디아도라의 통제를 잃은 마물들이 아일스트를 멸망시켰다는 것이었다. 

 

세르엘: 그 디아도라를 쓰러트린 게 … 제가 찾고 있는 남자입니다. 살아남은 백성으로부터 들은 얘기로는 그는 자신의 무훈을 높이기 위해 폭주하여 디아도라의 토벌을 했다… 저의 아버지인 왕이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. 

비: 그,그럼 그 녀석 때문에 세르엘네 나라는…

세르엘: 아니요 그는 저의 아버지인 왕에게 충의를 바친 최고의 기사였습니다… 그에게 자신의 명성을 위해 백성을… 나라를 위험에 빠트리는 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. 그래서 찾고 있는 겁니다.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서… 그리고 그에게 지금의 조국을 알려주기 위해서

비: 지금의 조국이라니 아일스트는 멸망했던 게…

세르엘: 훗… 아일스트왕국의 백성들을 얕잡아 보시면 안 됩니다. 다른 곳과 비교하자면 가느다란 수준이지만 살아남은 백성과 신하를 모아서 조국은 이미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 이 사실을 어딘가로 행방을 감춘 그에게 어떻게 해서든 전하고 싶습니다.

루리아: 후후… 전하게 되면 좋겠네요 언젠가 반드시 그 사람에게…

 

조국이 멸망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리고 되살아난 조국의 현황을 전하기 위해 세르엘의 결의를 새롭게 다지게 되었다.

 

이 다음은 영웅재기(이벤트 스토리) 이후입니다.

3. 호국의 청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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코놀왕의 실책으로 마물에 의해 멸망한 아일스트 왕국. 왕국이 있던 섬은 부흥을 하는 중 세르엘은 누나인 헤르에스와 함께 왕정제를 폐지하고 알스타섬의 의회가 발족되어 의회의 성장에 누가 되지 않도록 구왕가 남매는 알스타 섬을 떠나는 걸 결정했다. 그리고 남매는 몸을 의탁하는 곳으로 단장의 기공단을 고른 것이었다.

헤르에스

헤르에스: … 그럼 노이슈. 분명히 전달드렸습니다.

노이슈

노이슈: 네 감사합니다. 헤르에스님

세르엘: …? 무슨 일이십니까?

노이슈: 고향의 어머님이 보내주신 편지가 헤르에스님 쪽으로 도착해서 근황을 알려주셨습니다. 

세르엘: 엘바하에게서 입니까 … 성이 마물에 습격당한 때의 상처는 어떻게 되었습니까?

노이슈 : 문제없이 회복하신 모양입니다.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.

세르엘: 엘바하는 저와 누님에게 있어 길러주신 어머님과 같습니다 걱정하는 게 당연하지요 …그리고 그녀가 성에서 방어전에 협력한 덕분에 부재중이었던 동안의 정황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. … 아버지의 마지막 유언도 감사하고 있습니다. 

노이슈: ……

세르엘: 코놀왕… 아버지는… …… … 노이슈 지금에서야 저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. 

노이슈: ……

세르엘: 알스타섬이 의회제가 된 시점에서 저는 왕자가 아니게 되었습니다. 당연히 왕이라고 불릴 사람도 이젠 없습니다. 그 자체는 납득하고 있습니다. 백성을 위해 섬을 위한 선택을 명예롭게 생각합니다. 그런데 … 한 면으로는 아마도 저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. 태어났을 때부터 왕이 될 것으로 자라서 그렇게 살아온 저는…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. 나는 어떤 사람인가… 아마도 이건 불안이라고 부르는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.

노이슈: 세르엘님…

세르엘: 이 발밑부터 가라앉는 불안을 저는 이미 알고 있었던 것만 같습니다. 어렸을 적, 아버지에게 사랑받지 않는다고 떨고 있던 시절의 불안과 … … 닮아있습니다. 

노이슈: … 그건…

세르엘: … 죄송합니다. 약한 소리를 했네요

노이슈: …외람되오나. 이미 왕자가 아니시라고 하신다면 가끔은 약한 모습을 내비치셔도 괜찮지 않으십니까?

세르엘: 훗… 그렇, 습니까

 스카사하: …… …이런이런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

 

헤르에스: 세르엘

세르엘: 누님? 무슨 용건이십니까 또 과자 굽기 거들어 들이기라도?

헤르에스: 그건 다음에 부탁드리도록 하죠 …너에 대한 용건입니다.

세르엘: ……?

헤르에스: 자신의 장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요. 스카사하님께 전해 들었습니다.

세르엘: 뭐…!? 저는 노이슈에게만…

헤르에스: 여자의 귀는 멀리서 하는 얘기도 잘 들을 수 있습니다. 기억해두시는 게 좋을 겁니다.

세르엘: … 숨어서 듣고 있었던 거군요. 훔쳐듣다니 악취미군요

헤르에스: 당신이 무언가 고민할 때 노이슈에게 상담하는 건 늘 있던 일입니다만… 가끔은 누나인 저에게 상담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신가요?

세르엘: …… 쥐고 휘두른다는 건 알고 계시는지요? 농담하시는군요

헤르에스: 세르엘

세르엘: … 알겠습니다. 저의 앞날에 대해서 누님에게 좋은 생각이 있으신지요?

헤르에스: 제가…라고 하는건 아닙니다. 그러다 안성맞춤인 것을 보여드릴수는 있습니다.

세르엘: ……

헤르에스: [리아.팔의 돌]의 신탁을 받으세요. 그 돌을 만진 자의 운명을 알려주는 돌 아일스트 초대의 왕을 찾아낸것도 리아.팔의 돌입니다. 당신의 미래에 이어진 이정표를 짚어주겠지요 

세르엘: 리아.팔의 돌… 왕을 고르는 신탁의 돌 말씀이십니까…

헤르에스: 당신의 일입니다. 이미 고민에 대해서는 생각을 마쳤을 테고 그래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답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.

세르엘: … 누님의 설교도 가끔은 묘하게 어릴 적이 그리워지는군요

헤르에스: 어째서 너란 아이는 그런 식으로만 말하는 거니, 정말이지 언제부터 잘못 키운 걸까요…

세르엘: 누님이 키우신 건 아니죠 정말이지라고 푸념할 건 이쪽입니다. 그래도 조언은 감사드립니다. 리아.팔의 돌… 확실히 시험해볼 가치는 있네요

 

결정한 세르엘은 단장에게 부탁해서 기공선으로 알스타섬으로 향하게 되었다.

세르엘은 헤르에스 일행과 함께 리아.팔의 돌이 안치되어있는 동굴에 도착했다.

 

세르엘: ……

스카사하: 호오, 그대가 긴장하는 티를 내다니 재미있는 관경을 보았구나

세르엘: 하아… 진룡님은 약간 악취미이신 듯합니다. 적어도 훔쳐 듣는 습관은 고치시는 편이 좋으실 겁니다.

스카사하: 그대의 목소리가 큰 게 잘못이지 그래서야 기공선의 끝에서 끝까지 울려 퍼질 것이야

세르엘: 이런이런…

스카사하: … 어떠한 신탁이 리아.팔의 돌에서 내려진다고 하여도… 그대는 그대 자신밖에 될 수 없다 그 점을 잊지 않도록

세르엘: … 충고, 새겨듣겠습니다.

스카사하: 그럼 가보도록 할까 어떤 신탁이 내릴지 이 곳까지 이르러서는 기대할 수밖에 없다

 

세르엘 일행은 동굴의 안쪽 안치되어있는 리아.팔의 돌 앞에 도달했다.

 

헤르에스: 세르엘, 리아.팔의 돌에 손을 대고 눈을 감아 마음을 가라앉혀보세요

세르엘: …네

 

헤르에스, 노이슈, 그리고 스카사하가 지켜보는 중 세르엘은 돌에 손을 뻗었다.

 

세르엘: 리아.팔의 돌이여… 나의 운명, 나가야 할 길을 알려라!

노이슈: 이건…!? 리아.팔의 돌 뿐만아니라 세르엘님의 검이 빛나고 있어…!?

세르엘(최종)(뭔가 .. 슈르하지않나요)

세르엘: ……

노이슈: 세르엘님!

세르엘: … 별일 아닙니다. 빛과 함께 분명히 신탁을 받았습니다. 

헤르에스: 리아.팔의 돌은 뭐라고 하였나요?

 세르엘: 고무.글라스… 아버지께 물려받은 검의 진정한 주인이 되어라,라고…

헤르에스: 고무.글라스는 나라의 수호자가 지녀야 한다고 왕가에 계승되어온 검…… 저와 당신이 타국에 출정할 때마다 아버님이 당신의 손에 맡겨주셨죠

세르엘: …그렇습니다. 돌은 이렇게도 말했습니다. 고무.글라스를 빛나게 하는 건 선대의 수호자에게 인정받은 자, 뿐이라고

노이슈: 선대의 수호자… …그 말은 전왕이셨던 코놀전하 이시네요. 그리고 세르엘님은 이전보다 고무.글라스 검을 빛나게 할 수 있었다. 즉 코놀 전하는 세르엘님을 인정하고 계셨다… … 라는 말이 되네요

헤르에스: ……

세르엘: 아버님이… 저를…(고무.글라스에 리아.팔의 돌… 의심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렇지만 …)

리아.팔의 돌에서 신탁을 받았지만 그 내용은 확실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었다. 세르엘의 가슴속에서는 더욱 혼란스러운 바람이 불어왔다. 

 

4. 코놀의 아이, 세르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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리아.팔 돌의 신탁은 코놀 왕이 세르엘을 인정했음을 암시했다. 그러나 세르엘은 신탁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그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었다. 

헤르에스: … 자, 차를 내왔습니다. 어서 드시지요

세르엘: … 누님, 왜 갑자기 둘이서 다과회 같은걸?

헤르에스: 당신과 둘이서 대화가 하고 싶었기 때문이죠. 다른 사람이 있으면 말로 하기 어려운 일도 있지요 아무리 그게 노이슈라고 해도 말이죠 

세르엘: … 선왕에 대해서 입니까

헤르에스: 그리고 어머님에 대해서도입니다.

세르엘: 어머님의…라고 말씀하셔도 저는 아무런 기억이 없습니다만?

헤르에스: 네 알고 있습니다. 그래도 저희들은 이야기해야만 합니다. … 네가 알고 있는 대로 어머님은 저를 낳고 나서 몸이 많이 안 좋아지셨습니다. 

세르엘: 그렇지만 … 어머님대에 왕자가 없었기 때문에 국민들은 왕자를 대망하고 있었죠. 그리고 어머님은 무리하게 저를 임신해서… 출산 후 돌아가셨습니다. 아버님의 크게 비탄에 빠지셨다고… 엘바하에게 들었습니다. 

헤르에스: … 아버님에게 저희들은…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빼앗은 존재로 보였겠죠

세르엘: …읏…

헤르에스: 그저 … 세르엘. 저는 아버님이 저희들을 대한 마음이 증오뿐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.

세르엘: 누님은… …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?

헤르에스: 정말로 증오스럽다고 생각했다면 아버님은 저희들을 무시하셨을 테지요 그래도 그렇지 않았습니다. … 기억하고 있나요. 벌써 이십 년 가까이 전이지만 눈이 내리는 밤이었습니다. 노이슈와 당신과 나, 셋이서 한밤중에 몰래 성을 빠져나와 마을을 산책했었죠 

세르엘: …네 얼어붙는 공기 속 집집마다 밝혀진 불빛이 아름답게 보였습니다.

헤르에스: … 그때, 저희들을 마중 나온 건 아버님이셨습니다.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… 얼마나 놀랐는지요. 당연히 혼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. 당연하지요 밖으로 나가자고 말을 꺼낸 건 저였으니까요. 그렇지만 아버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당신을 등에 업고,… 저의 손을 잡고 성으로 돌아왔습니다.

세르엘: … 기억하고 있습니다. 아버지의 등에서 따라오는 노이슈를 보고 있었습니다. 왕이 직접 그렇게 홀몸으로 성을 나온다는 건… 생각 못 할 일이었습니다. 

헤르에스: 훗… 마치 아버님같은 말투네요

세르엘: …!

헤르에스: 엘바하를 졸라서 구움과자를 배우던 때 아버님은 떨떠름한 얼굴을 하고 있었죠. [왕녀의 신분으로 다른 사람의 일을 빼앗은 짓은 하지마라] …라고

세르엘: ……

헤르에스: 아버님은 각별히 저희들을 자식이기보다 왕의 아이로서 대했습니다. 그리고 저희들은 … 아버지의 왕으로서의 모습만 눈에 새기며 자랐습니다. 지금 생각해보면… 그것이 아버님의 갈등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 아니였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. 

세르엘: ……

헤르에스: 모든 게 저의 상상입니다. 아버님이 말씀하실 수 없는 지금에 와서는 알아낼 수도 없습니다.

세르엘: …그 말대로입니다. 무엇이든 … 알아낼 방도가 없습니다. 아무리 고무.글라스가 빛 났다 하여도… ( … 어머님의 목숨을 빼앗은 건 누님이 아닌 바로 나… 역시 아버님에게 있어 저는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존재였었던건…)

 

 

어느 날, 스카사하가 세르엘 일행에게 할 말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.

스카사하: 다 모인 것 같군

노이슈: 알스타섬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거야? 스카사하

스카사하: 그리 마음 졸이지마라 금방 어떻게 할수있는 일이 아니야

세르엘: 그래서? 결국 무슨 일이 있었다는 겁니까

스카사하: … 알스타섬 회의장에 스카지의 기척이 남아있다.

노이슈: 스카지의…? 허나 그 용은 저희들이…

스카사하: 쓰러트린 건 확실하다. 그러나 녀석의 힘의 잔상이 남아 있는듯하다. 이대로 놔두어도 십중팔구 흩어져버릴 테지만…

헤르에스: 잔상이라고 하셨지만 진룡의 마력이니 그냥 놔두기엔 위험하지 않은지

세르엘: 그렇네요 무슨 일이 벌어진 후에는 늦습니다. 상황을 확인하러 돌아갑시다.

세르엘 일행은 알스타섬으로 떠나 왕성을 향했다.

 

세르엘 일행은 구 아일스트 왕국 왕성 현 알스타섬 회의장 지하로 발을 내디뎠다. 

스카사하: … 이쪽이다.

세르엘: 이런 깊은 장소에…?

스카사하: 상처 입은 짐승과 같다. 몸을 숨기고 있는 거다 

노이슈: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. 세르엘님 헤르에스님 스카사하도 뒤로…

???: …

노이슈: 웬 놈이냐!!

???: …

노이슈: 무슨…!?

세르엘: 아, 아버님…!?

스카사하: 아니 다르다 … 스카지는 이 섬에 차있는 원망이나 참회의 혼을 양식으로 그 몸을 얻은 거다. 아마도 흡수한 것 중에 코놀의 마음도 있었겠지 그것이 힘의 잔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거다

헤르에스: … 영향을 줄 정도로 … 강한 원한을 아버님이…

세르엘: 어차피 허상 같은 것! 베어 없애…

코놀: …르엘……헤…스…

세르엘: …읏!

코놀: 세르엘… …너만, 태어나지 않았어도…!

 

세르엘: 크앗!!

노이슈: 세르엘님!

세르엘: 큿…(이것이 … 아버님의 원념의 힘… 아버님은 이렇게까지 내가…… 원망스러웠던, 건가…)

노이슈: 세르엘님! 다음 공격이 옵니다. 대비해주세요!

세르엘: (… 아버님의 기분이 풀린다면 저의 목숨을 …)

헤르에스: 세르엘!? 뭘 하고 있는 거예요!

 

검도 취하지 않은 채 코놀 왕의 곁으로 걸어가는 세르엘을 보고 헤르에스와 일행들은 초조하게 목소리를 높였다.

 

노이슈: 세르엘님!

세르엘: ……

코놀: … 사라져, 버려라…! 오오, 우오오오…!

세르엘: ……!?

 ???: … 아이를 위해 부모가 목숨을 바치는 것도, 아이가 부모를 위해 목숨을 거는 것도 도리가 아니다…

세르엘: 지금 목소리는… 아버님!?

스카지: …네이노오옴…!

스카사하: … 코놀의 모습을 보존할 수 없어졌군, 딱 좋군 쫓아버리자!

 

 ~전투~

 

스카지: 아아아아아아!!

스카사하: … 이걸로 되었다. 본디 나의 분노가 형태를 가진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다.

세르엘: 이 빛은…?

코놀: ……

헤르에스: … 아버님!

코놀: … 아내를 빼앗아간 아이가 원망스럽다.

세르엘: …읏…

코놀: … 동시에… 아내가 남긴 아이가 사랑스럽다.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을 정도로…

세르엘: ……!? 아, 버님…

코놀: 어째서 증오와 애정을 나눌 수 없는 것인가 … … 이 몸이 어리석음을…

헤르에스: … 아버님…

세르엘: ……

 

세르엘 일행은 말수가 적어져 기공선으로 돌아왔다. 

 

세르엘: ……

노이슈: 세르엘님, 차를 내렸습니다 어떠십니까?

세르엘: … 감사합니다. … 노이 슈

노이슈: 네

세르엘: 저는 … 왕자로서 선왕의 디아도라 토벌 명령을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. 거기에 어떤 감정이 있었다 할지라도…

노이슈: …네

세르엘: 그저… 개인적으로는 아버지가 가엾다고 생각합니다. 그리고 무엇보다 코놀의 자식, 세르엘로서… … 아버지에게 미움받을 뿐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건 요행이었습니다.

노이슈: ……. 세르엘님 차를 다시 내드릴까요?

세르엘: … 그렇네요 부탁하겠습니다. … 아버님…

 

한 줄기 눈물을 흘리며, 세르엘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한다. 지금은 말을 나눌 수 없지만 아버지의 복잡한 심중을 알게 된 건 세르엘에 있어 하나의 계기였다. 나라의 수호자로서, 아버지의 자식으로서 세르엘은 앞으로 미지의 미래로 걸어간다. 

 

 

번역 자체보다 렙 100을 만든다고 열렙업하는게 더 힘드네요

아이고 담부터는 80넘어가면 트로피로 키워야겠습니다.